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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 기사를 보거나 접할 때면 유명(幽明)을 달리하셨다.

    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간혹 유명을 달리했다라고도 합니다.

    이것의 뜻과 의미는 어떻게 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유명을 달리하다 의 뜻

     

     

     

    유명을 달리하다 뜻 과 의미

     

    "유명을 달리하다"는 우리말에서 죽음을 뜻하는

    대표적인 표현 중 하나입니다.

    비록 간결한 표현의 글자이지만

    이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깊이 담겨 있습니다.

    이 표현을 풀어서 설명하고

    다른 비슷한 표현들과 비교하며

    그 의미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명(幽明)이란 무엇일까? 라고 한자의 뜻을 

    풀어본다면

    "유명"은 어둠을 뜻하는 '유(幽)'와

    밝음을 뜻하는 '명(明)'이 합쳐진 말입니다.

     

     

    옛사람들은 이승을 밝은 세상 즉 '명'으로

    저승을 어두운 세상, 즉 '유'로 인식했습니다.

    따라서 '유명'은 이승과 저승을 함께 이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하다의 의미로 '달리하다'는 어떤 상태나

    조건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유명을 달리하다'는 이승이라는 상태에서

    저승이라는 다른 상태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유명을 달리하다의 결론을 내린다면

    "유명을 달리하다"는 '이승의 밝은 세상에서

    저승의 어두운 세상으로 옮겨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즉, 죽음을 엄숙하고 정중하게 표현하는

    우리말 표현인 것입니다.

     

     

     

     

    유명을 달리하다 비슷한 다른 표현들은 뭐가 있을까

     

    유명을 달리하다 말고 다른 비슷한 표현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세상을 떠나다

    '유명을 달리하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좀 더 부드럽고

    완곡한 표현입니다.

     

    별세하다

    주로 고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운명하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 때문에

    혼동되기 쉬운 표현입니다.

    '운명을 달리하다'는 '운명이 달라졌다'라는 의미로

    사용될 때는 맞는 표현이지만,

    '죽었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죽었다'는 의미로 사용하려면

    '유명을 달리하다' 또는 '운명했다'라고 해야 합니다.

    단순히 생명의 종결이라고 보기보다는

    새로운 세계로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이라는 슬픈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완곡하게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유명을 달리하다 와의 차이점

     

    운명(殞命)은 일반적으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이나 그것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유명을 달리하다'는 '운명'이라는 단어의

    의미 때문에 종종 죽음을 의미하는 것처럼 오해되지만,

    정확하게는 '운명이 달라졌다'라는 의미로 사용해야 합니다.

    유명을 달리하다는 틀린 표현인 것이죠.

    '죽었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려면 '운명하다'라고 해야 합니다.

    "유명을 달리하다"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담긴 깊이 있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을 사용할 때 우리는 주변 이웃에게

    죽음을 알리는 것을 넘어 고인의 삶을 존중하고

    기리는 마음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유명을 달리하다"와 같은 우리말 표현들은

    여전히 그 의미를 잃지 않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